오래된 글들/Gentlecat's Life

이글루스를 생각하다가 sk를 떠올리다.

젠틀캣 2010. 7. 25. 06:02

잘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먼저 이글루스의 밸리를 설명합니다.
이글루스에는 밸리라는 곳이 있는데, 이글루스를 사용하는 블로거가 포스팅을 하면 해당 밸리에 리스팅이 되는 메뉴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외부블로그 참여하기" 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포스팅시 트랙백을 걸면, 이글루스를 사용하는 블로그가 아니라 하더라도, 해당 밸리에 포스팅이 될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었습니다. 일종의 다음View 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포스팅을 발행할때 이글루스에 전송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http://help.egloos.com/5006 이 곳에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내용은 2010년06월11일 부터 외부블로거 참여를 일시중단 한다는 내용이었고, 구체적인 이유가 설명되어 있는
링크를 http://ebc.egloos.com/6788 확인 할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스팸등록이 많다는 이유였습니다.

물론, 이런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보니 생기는 이유였지만, 꼭 기능을 막지 않더라도, 해결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을텐데요. 예를들어 일정 포스팅의 갯수를 정해놓고, 단시간내에 몇개 이상의 트랙백은 제한한다던지 하는 방법으로 가능하며 이밖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글루스에 나와있는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면 이 기능을 완전히 막은것이 아니고, 일시중단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언제까지 일시중단 이라던지, 아니면 언제까지 개선하여 새로운 시스템을 내겠다. 이런 내용 없이 그냥 일시중단 이라고 합니다.

사용자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독단적인 운영이 되는 것이 아쉽다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문득 몇달전 "네이트온"이 생각났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업데이트가 되더니 네이트온 로그인시에 무조건 네이트 메인 페이지가 뜨는 현상이었습니다. 네이트온 사용자가 많으니, 네이트온 로그인시에 네이트를 무조건 띄우게 되면, 트래픽이 많이 발생시킬수 있다는 생각에 그리 한듯한데, 이때도 사용자의 의견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했다가, 여론이 시끄러워지자 은근슬쩍 안뜨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 해서 무마시켰습니다.

그리고나서, "SKT"가 떠올랐습니다. 다들 잘 아실테니, 자세한 내용은 건너띄고 skt, ktf, lgt 국내 무선인터넷 환경을 망친 주범들이지요. 2009년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온지 1년이 채 안된 이시점에 얼마나 많은 환경이 바뀌었습니까? 불과 1년이 채 안되는 시간만에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못하는게 없을 정도 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런 개방적인 환경을 막은 당사자는 국내이동통신 3사가 되겠고, 그중에서도 점유율이 제일 높은 skt의 책임은 그만큼 크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자 여러가지 소비자들이 혹할만한 내용들을 내놓고 있네요. 물론 ktf, lgt도 마찬가지긴 하지만요.

이글루스, 네이트온, SKT 모두 SK계열 이지요.

소비자나 이용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을 진행하다가 분위기 안좋으면, 슬쩍 돌려놓는 행태가 혹시 SK의 회사운영방침이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마무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글루스에 트랙백이 안되는것도 아쉽고..
네이트온으로 업무를 보는데 없으면 업무에 차질이 생길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고 있고
skt만 13년째 사용 하고 있고, 이번에 갤럭시s를 구입하여 추가로 skt를 가입한 사람입니다.

적어도 제 생활에 있어서 SK라는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습니다. 이런 기업이 좀 더 너그러운 마인드로 고객/이용자를 대해줬으면 좋겠다는 뻘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