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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에서 구글의 미래를 보다.

젠틀캣 2010. 8. 18. 03:04

제가 컴퓨터를 만지게 된지가 약17년정도가 된것 같습니다.

제가 제일 처음 컴퓨터를 만졌을때부터, 워드프로세서 라는것은 존재를 했고, 한글1.5x버전이 었습니다.
이후 2.0버전 부터 상용화가 되었고.. 비싼 가격도 가격이지만, 당시에는 불법복제를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 였고..
막상 대체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없기도 했습니다.

보석글 같은 행망용 워드프로세서가 있긴했지만, 기능등에서 한글을 따라올수가 없었지요.
이때, 세계적으로는 MS워드, 엑셀을 포함한 MS오피스가 엄청난 인기를 몰고 왔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휩쓸던 MS오피스가 유독 국내에서만큼은 한글과컴퓨터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한글과컴퓨터의 제품에 길이 들여져 있었고, 한번 손에 익으면 바꾸기가 힘든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당시에 콧대높았던 한컴은 별다른 대책없이, 국내의 특수성만 믿고 있다가.. 결국에는 MS에 밀려버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당시 MS에서 사용했던 전략은 미래시장 개척이었습니다.
MS는 자신의 제품들을 학교, 학생들에게 무상 혹은 저렴하게 정품을 배포하거나 판매를 했고..
리포트등 각종 학생시절을 MS제품군을 이용하면서 보내다보니. 이 학생들이 졸업을 하여 직장인이 되는 시점에서는
이미 경쟁력과 자금력 회사규모등 어느것하나 한글과컴퓨터가 손을 쓸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MS는 당장의 손실을 미래투자의 개념으로 보고 결국에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상당히 길었습니다만, 이미 하고 싶은말은 다 한것 같습니다.

국내에서의 네이버 위상 만큼이나, 세계로 보면 단연 구글로 꼽을수 있습니다.
국내의 독특한 인터넷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한 구글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지금 이순간에도 단연 네이버가 압도적입니다만..
안드로이드폰을 앞세운 구글의 반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여기서 잠깐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간단히 소개하면
구글에서 휴대폰용 OS를 만들었는데, 그게 안드로이드폰이며, 그 OS를 장착한것을 흔히 안드로이드폰이라 이야기합니다.

즉 OS의 제조사가 구글이다 보니, 구글이용에 최적화가 되어 있다는것입니다.
최근 TV광고를 통해서, 음성검색을 많이 밀어부치고 있는데요.
국내 스마트폰 그중에서도 안드로이드폰의 보급의 활성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은 인터넷 브라우저를 띄우는 첫화면이 구글로 뜨는데요.
여기에서 바로 음성검색이 된다.. 데스크탑 이나 노트북 같은 컴퓨터라면 번거로울수 있지만 휴대폰은 말하고 들으라
만들어진 기기만큼, 그 어떤기기도, 휴대폰만큼 음성검색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기기는 없을것입니다.

바로 이점입니다.

이미 안드로이드폰이 나오기전에도 네티즌들 사이에는 "구글신" "구글링" 이라는 표현이 있어왔습니다.
검색결과가 딱히 없는 경우에는 구글에서 찾으면 잘 찾을수 있어서 붙여진 별명이자 애칭입니다.
인터넷 사용자층이 다양하지만, 젊은 사람들 위주로 구굴의 검색실력은 입증 받아온 구글이 이제는 안드로이드폰을 앞세워 그리고 음성검색기능을 앞세워 국내에서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얼마전 SK커뮤니케이션스에서, 네이트온 실행시 네이트첫화면이 무조건 뜨게 했다가 네티즌에게 엄청난 저항을 받고
슬그머니 기능을 개선한적이 있습니다.

인터넷브라우져의 첫화면의 의미는 이렇게 알만한 기업에서 무리수를 둘만큼 파괴력이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구글은 아무런 저항없이.. 자신들의 OS가 탑재된 휴대폰을 통해 자신들의 주력인 검색엔진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모바일 검색점유율이 98%가 넘는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이 지금처럼 몇년만 더 순항을 한다고하면..
국내에서의 검색엔진 점유율에 분명 변화가 올것이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검색엔진 노출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우리들 역시 이점을 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