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글들/블로그 마케팅

블로그 광고.. 좀 더 다른 생각을 해봐야..

젠틀캣 2009. 6. 30. 19:23

 먼저 제 입장은 "ad"라고 광고표시를 해주면 좋겠지만, 표시하지 않더라도 문제는 없다 입니다.
당연히 법에 의해서 문제가 없다라는 가정하에 입니다.
법이 뭔지 모르는 머리나쁜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

그것은 블로그 운영자의 주관적인 성향에 따른 것으로,
만약에 반발하는 사용자가 너무 많아진다면 블로그 운영자도 생각을 다르게 할것이고,
아니면 자연스럽게 블로그의 방문자는 줄어들게 되겠지요.

지금 논란의 중심인 Kay님의 블로그도 마찬가지 입니다.
블로그의 성격이 블로그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블로그로 돈벌기팁" 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분명 불쾌한 일이 될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Kay님의 블로그를 모델로 삼고 열심히 따라하고 분석하는 분들도 계실 것 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사기,기만등을 이야기 하는것은 좀 흥분하신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제가 PC통신 시절 부터 지끔 까지 어떻게 매체와 광고가 같이 발전을 해왔는지 기억을 더듬어본 내용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그곳에는 시장이건, 마트건, 백화점이건, 온갖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당연합니다.

꼭 오프라인이 아니더라도, 온라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곳에 광고는 당연한게 아닐까요? 물론 지금의 논쟁은 광고를 하느냐 마느냐의 내용이 아니고, 광고표시의 여부가 핵심입니다만, 제 입장은 위에 박스쳐서 써놓았고, 아래는 이와 관련된 제 견해와 다분히 포스트, 방문자 증가를 노리는 얄팍한 잔머리임을 밝힙니다 --;;;;


제가 91년 케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오면서 지나온 시간을 살짝 돌아보면..
92년 케텔에서 하이텔로 변경이 되면서 유료화 될때 아마 이때가 우리나라 최초의 촛불시위가 아니었나 생각이 되는데요

당시에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대다수의 이용자가 상업화를 막기 위하여 수많은 토론과 논쟁을 벌였습니다만,


결국에는 유료화로 접어 들게 되었습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CP(Contents Provider) 라고 하면서, 하이텔은 유료로 사용을 함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온갖 광고에 노출이 되게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게 광고인지도 몰랐습니다.

당시 하이텔, 천리안 같은 VT서비스에는 ANSI라고 하는 지금의 html 태그 중 <font color>태그처럼 텍스트에 색상을 넣어주는 기능들이 있었는데 워낙에 인기가 많아 일반 사용자들도 너나 할것 없이 이용하던 터라, 사용자들이 구분하기 어려워 원망을 많이 하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후에 CP광고만 모아둔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서 정리를 하고 다른 화면에서는 하단에 광고를 쉽게 인지할수 있도록 표시를 해두는 방식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이후 95~96년을 기점으로 인터넷이 서서히 보급이 되고
97년말 경 부터 인터넷의 확산이 심상치 않더니, 당시 정권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라는 별명과 자부심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때에도 물론, 처음에는 개인 홈페이지가 주류였고, 간혹 발빠른 기업들은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검색엔진등록, 도메인네임 등록 등이 모두 무료 였습니다.

이 시기에 기억이 많이 남는 사이트로는 골드뱅크가 있었습니다.
광고를 보거나 홈페이지에 광고를 달면 돈을 준다는 내용을 골자로 초창기 엄청난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골드뱅크의 방식은 클릭만하면 돈을 준다는 내용이 핵심이었고, 이런 이유로 각종 사이트에는 엄청난 팝업창이 난립하게 됩니다.

이때 이런 안좋은 기억으로, 자기 회사 홈페이지에 자기회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대한 팝업도 망설이게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쨋튼 부실한 수익구조와, 사용자의 엄청난 반발로 인하여, 한때는 프로농구단을 운영할 만큼 크게 성장하던 회사가 순식간에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현재로 와서 우리가 이용하는 블로그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기존의 인터넷 광고체계에서 많은 개선이 있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블로그에 적합한 광고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논쟁이 생긴게 아닌가 합니다.

Web2.0의 꽃이라고 하는 블로그에서 진행되는 광고의 형태는
인터넷의 초창기 모델에 비하여 많은 변화가 있었음은 분명하지만, 혁신적인 변화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따라서, 블로그에 적합한 형태의 광고방식이 새롭게 나온다면, 지금의 논란도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것입니다.
정히 새로운 형태의 광고가 나오기 힘들고, 이러한 문제가 지속된다면, 이와 관련된 새로운 지침 혹은 법이 정해지겠지요

PC통신 시절처럼 광고의 별도 분류가 되던,
국내 인터넷 초창기 골드뱅크의 예처럼, 자연스럽게 소멸이 되던,
어떤 식으로든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것이라 생각 되기때문입니다.

PC통신 이야기를 하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 또 십여년 뒤에는 오늘을 생각하는 날이 오겠지요.
생각난 김에 하이텔의 스크린샷 한번 남겨봅니다.



당시 최고의 PC통신 에뮬레이터 경북대 하늘소 팀이 만들었던 "이야기 5.3" 입니다.
그야말로 국민 프로그램 이었지요. 이후에 6.0으로 유료화 되면서 사용자가 줄더니
프리웨어 였던새롬데이터맨98이 그 인기를 이어 받게 됩니다 ^^


아 예전 생각이 납니다. 이때 알았던 사람들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끝으로. 논쟁은 좋지만 서로가 상처받는 감정싸움으로 치닫지 않기를 바라며, 트랙백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