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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마케팅 "기업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젠틀캣 2009. 6. 29. 15:18

어쩌다 보니 블로그마케팅에 대한 문의를 받았습니다.
결론은 진행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코가 석자인데 무슨 --;;;;;;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는 밝히지 않습니다.
다만 어쩌다가라도, 블로그마케팅을 준비하시는 분이나 생각을 하고 계신 기업의 오너나 담당자가 본다면, 한번쯤 생각해 보시라는 의미로 포스팅을 올립니다.



하지 않기로 했던 가장 큰 이유는..

1. 블로그 마케팅의 잘못된 이해
2. 너무 짧은 시간
3. 너무 많은 효과 기대
4. 너무 적은 예산 편성
즉, 기업에서 생각하는 블로그 마케팅의 오해! 때문이었습니다.

딱 봐도 이해가 가실 것 입니다.
짧은시간에, 아주 작은 예산으로, 많은 효과가 난다면, 누군들 블로그 마케팅을 하지 않겠습니까?

1. 블로그마케팅의 잘못된 이해는 단순히 검색엔진에 노출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검색엔진에 노출되는것 물론 중요합니다.
    제목하나 잘붙여서 포스팅 하나 쓰면, 검색엔진에 노출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물론 해당 회사의 오너가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 어쩔수 없겠지요;;


2. 너무 짧은 시간
   당장에 빠른 효과를 기대합니다.
   1번 항목처럼 당장에 검색엔진에 노출이 되는것을 효과로 인정한다면,
   짧은 시간에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다면, 블로그 마케팅
   혹은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할수 없겠지요.
 "검색엔진 노출 노하우?" 정도가 되겠지요.
  
   마케팅의 도구로서의 블로그는, 바이럴마케팅이 핵심이 아니겠습니까?
   입소문이 계속 나야 하는데, 입소문이 어떻게 단시간에 나겠습니까?
   게다가 해당 기업(밝히긴 어렵습니다)의 포지션은
기존의 잘못된 인터넷 마케팅으로 인하여..
   당장에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이미지 개선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당장 네이버를 검색해봐도 해당업체를 성토하는 카페, 블로그의 글들이 제법 보이더군요..

   그러니, 당장 빠른 효과가 났으면 하는 바램이 컷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3. 너무 많은 효과 기대
   블로그 만들어 두기만 하면, 알아서 손님들이 몰려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잘만하면 순식간에 영업이 잘될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네 "잘만하면" 이게 중요 합니다. 물론입니다. 잘하면 대박나겠죠.
   블로그를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하여, 대박 낸 기업도, 블로거도 많습니다.
   언론을 통해서도 어렵지 않게 사례를 찾아볼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기업이나 블로거를 부러워합니다.

   
   그럼 그 기업이나, 그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통하여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의 분석은 당연히
필요한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과정없이 결과만 똑같이 해달라고 하면, 누군들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4. 너무 적은 예산 편성
   여기서 언급하는 예산은 블로그 마케팅 진행의 댓가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비용 대비하여, 큰 효율을 나타내고 그걸 통한 이윤을 내는 기업의 생리는 당연한 것이지만
   단순히 인건비만 가지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인건비만 가지고, 오랫동안 꾸준히 좋은 양질의 포스팅을 하고, 
   찾아오는 방문자들과 관계를 돈독히하고 이웃들 관리하고 한다면, 
   인건비만 가지고도 할 수 있겠지요. 
이게 가능한 상황이라면, 외부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고,
   직원중에서 감각있는 직원을 활용하는게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것은, 빠른시간에 많은 효과를 기대하는 상황에서는 있을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블로고스피어 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블로거들중, 영향력있는
   블로거들의 힘을 빌리던가
그렇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이벤트라도 진행을
   해야 할텐데.. 그런건 전혀 생각을 하지 않은듯 했습니다.

   
   
  
기업에서 이렇게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지게 된것은
어쩌다가 나오는 언론 매체에서의 소개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블로그 마케팅은..
1. 고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공간으로서의 활용
2. 고객의 의견을 통한 기업의 장기적 플랜 수립..
3. 1,2항목을 통한 진정한 바이럴 마케팅효과의 극대화..


너무 이상적인 걸까요?
적어도 바이럴마케팅 이라 한다면, 그 입소문이 퍼질때까지의 시간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즉 블로그 마케팅은 당장에 수만명에게 알려지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미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수많은 정보에 오랫동안 노출이 되었고, 그 정보가 자신에게 필요한것인지 아닌것인지 걸러내는 연습을 계속 해왔습니다. 

척보면, 필요있는 정보인지 필요없는 정보인지 단숨에 알아챌수 있단 말입니다.


지금도 홈페이지는 기업에서 매우 유용한 마케팅의 도구입니다. 이렇게 유용한 도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넘어오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홈페이지는 기업에서 기업의 홍보를 위하여 만들어진 것 입니다.
    
반면, 블로그는 수많은 개인이 만들어서, 네트워크로 형성이 되어 개인이 자유롭게 정보를 올리고 그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런이유로 일방적인 기업의 홍보는 블로그에서는 더이상 통용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블로그마케팅이 뜨고 있는 이유는, 해당 블로그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그 정보의
"진정성"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 진정성이 없이 단순히 광고로 도배되는 기업의 블로그가 잘될리는 만무합니다. 
이미 광고메일은 하루에도 수천통씩 받고 조금 잘못 클릭하면, 이미 웹브라우져는 온통 광고로 도배가 되어 있는 상황을 우리는 숱하게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에서 블로그를 개설하여..
진정성을 가지고 오랫동안 꾸준히, 고객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양질의 포스팅을 올린다면 블로그로 대박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기존의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의 힘을 빌리는것도 좋을것 입니다.
소위 파워 블로거의 힘을 빌리더라도, 기업에서의 자체적인 노력이 없다면,
그 효과는 지속될수 없음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어쨋튼 이렇게 블로그 마케팅은 결코 쉬운 마케팅이 아닙니다.
단순한게 "블로그를 하면 영업이 잘된다더라" 라는 생각의 접근이 아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연구 하며 여러 블로거들과 자연스럽게 녹아들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해야 하는 마케팅인 것입니다.

그랬을때, 예상치도 못한 대박을 경험하실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확신을 못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제 코가 석자이기 때문이죠. --;;;;

그러나, 지금 효과를 톡톡히 효과를 누리고 있는 기업이나 블로거들을 보면, 아주 어려운 일만은 아닌것을 아실수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