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글들/Gentlecat's Life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텔레마케팅

젠틀캣 2009. 12. 18. 18:52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인터넷 신규가입, 유선전화 해지, 인터넷 전화 신규 신청 부터 해서 신용카드 주소지등 일상적으로 변경해야 하는것들을 모두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정보가 새어 나가게 되었는지 한동안 별별 광고전화 나 안내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텔레마케터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대부분은 상대방에게 대꾸도 없이 그냥 끊게 되는 버릇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광고전화라 하더라도, 대부분 정중히 거절을 하고 전화통화를 마쳤습니다만,
요즘에 들어서 텔레마케팅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으면서 "여보세요?" 라고 한마디 하면..
저쪽에서는 "좋은 상품이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하면서 바로 멘트가 이어지는데요.
도대체가 "지금 통화가 가능한지", "어떤 내용으로 전화를 했다던지" 이런 내용 없이 줄줄이 읽어대고 있습니다.

물론 텔레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 광고라고 이야기를 하고, 전화통화를 시도하면, 
성공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럴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정도는 감수를 해야 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상대에게 동의를 구하고 나서 전화를 한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과 같은 식으로 텔레마케팅을 한다고 하면, 오히려 성과가 올라갈까요?
그쪽업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다보니 통계나 구체적인 데이터를 알수가 없습니다만,
성과는 커녕 반감만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점점더 무심해지고, 나중에는 아예 무시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건수가 채워져야 기본급이 나오는건지 아니면 기본급여 이외에 인센티브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식으로 한다면, 하루종일 시도해 봐야 별 효과가 없을듯 한데요.
뭐가 어떻게 되든 제가 참견할 바는 아니지만,

멀쩡히 일 잘하고 있는 사람 갑자기 리듬 끊고 기분 상하게는 하지 말자구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