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글들/블로그 마케팅

사장님 블로그 만들어서 뭐하시게요?

젠틀캣 2009. 7. 9. 16:20

일단 제 주변에서는 제가 컴퓨터와 인터넷관련 하면 뭐든지 잘 할줄 알거라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저는 개발자로서 먹고 살고 있지만, 제가 특정 한 분야에 치우쳐서 개발을 하다 보니,
저도 그렇고 주변의 사람들도 그렇고 제가 그 업종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착각을 할때가 많습니다.


딱 오늘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알고 지내던 사장님께서 뜬금없이 "블로그 하나 만들어줘요" 라는 말씀에 반사적으로 말이 먼저 나가버렸습니다.

젠틀캣 : 사장님 블로그 만들어서 뭐하시게요? 아차 싶어서 다시 좀 순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장님께서 블로그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을 하시게 된 계기가 뭘까요?

아는사장님 : 블로그로 손님 끌어모으기가 쉽다던데요?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이 되서 오랫동안 통화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통화의 내용은 대부분이 설득이었습니다.

아는사장님 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은.. 그리고 원하시는 바는

1. 검색엔진에서 노출이 많이 되면 된다. 가급적 상단으로..
2.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 상품의 우수성이 알려질 것이다.
3. 직접 고객으로 연결이 되지 않더라도, 스폰서링크를 거는것을 생각하면, 굉장한 비용절감 이다.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전 포스팅이었던 "기업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에 해당하는 아주 전형적인 케이스였습니다.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그런 상황입니다.
결국 자기회사에 도움이 되는것만 생각했지, 자칫 자기회사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름의 논리를 펼치고, 설득을 해보려 했으나, 결국에는 먹히지가 않았습니다.

대신에 통화를 하면서, 머리속으로 스쳐간 것이
아 이런 케이스에 대해서 한번 연구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쪽에서도 무작정 해달라고 하듯이..
저 역시 무조건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라고만 이야기 할게 아니고 구체적으로 실행해보고 혹시 개선을 해서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면, 클라이언트의 목적에도 부합하고, 제 수입도 증가하는건 당연 할테니까요..

그래서 일단 "큰 기대는 하지말되, 진행은 해보자" 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일단 진행을 하면서, 아는 사장님에게, 블로그의 특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이해를 시켜야 겠지요.
그리고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저 또한 많은 연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뭔가 방법이 나오면, 공개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에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중에.. 
자신의 회사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자료를 찾다가 우연찮게 보시는 경우가 있으시다면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사장님! 블로그 만들어서 뭐하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