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글들/블로그 마케팅

매우 어려운 질문을 받았습니다. 웹3.0 이 뭔가요?

젠틀캣 2009. 8. 19. 14:46

블로그에 관심이 많은 어느 사장님으로 부터 한가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참 짧고도 명료한 질문이었습니다. "WEB3.0 이 뭔가요?" 이 한마디 였습니다.

나름의 생각은 가지고 있었으나, 너무나 막연하기도 한 그런 사항이라, 대충 대답은 해줬습니다만, 그 이후에 여러가지 생각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WEB2.0은 무엇인가?

웹3.0을 논하기 이전에 웹2.0에 대해서 먼저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웹2.0은 "플랫폼/서비스의 차이가 아니라 마케팅의 일환으로 생겨난 말이다" 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또 다른 경우는 "블로그, 위키피디아, 딜리셔스 같은 서비스가 바로 웹2.0이다"
라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대체적으로 블로그를 비롯한 SNS서비스가 활성화 되고 있는 요즘을 웹2.0이라고 수긍하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위에 두가지로 나뉘어지는 이유가 보는 관점을
플랫폼 혹은 환경의 변화를 관점으로 두느냐, 데이터 흐름의 변화를 관점으로 두느냐의 차이점이 되는것 같습니다.


환경의 변화를 중점으로 보는 경우
인터넷 이전에 나와 있던 PC통신 시절이 예가 되겠습니다.
국내에는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등의 서비스가 있듯이 외국에도 AT&T를 비롯하여 대형 서비스업체들이 있었습니다.

이후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우리는 세상이 통째로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런식으로, 뭔가 개념자체가 싹 바뀌어버리는 관점을 볼경우에는 아직 웹2.0이라는 의미가 와닿지 않을수도 있겠습니다.


데이터의 흐름을 중점으로 보는 경우
기존의 웹환경을 웹1.0이라고 했을때, 웹1.0과 웹2.0의 가장 큰 차이는 정보제공자가 누구인가라는데 촛점을 두고 있는 경우라 할수 있겠습니다. 바로 블로그, 위키피디아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인 경우구요. 관리의 주체는 따로 있지만, 컨텐츠의 생산은 전적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이루어지는 경우라 할수 있겠습니다.

데이터의 흐름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데이터의 양적 질적 증가" 역시 중요한 점 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어느 한 기관이나 매체, 포털에서 생산해 낼 수 있는 컨텐츠의 양은 아무리 많더라도 사용자들이 생산해 내는 다양한 시각의 그리고 엄청난 양의 컨텐츠를 따라 잡을 수 없습니다. 

검색엔진의 검색결과에서 "블로그"에 대한 검색결과 와 "위키백과"의 검색결과 노출의 위치만 보더라도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블로그, 위키피디아, 딜리셔스 같은 서비스가 바로 웹2.0이다" 에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즉, 환경의 변화보다는 데이터의 흐름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WEB1.0 -> WEB2.0 -> WEB3.0 으로 바뀌는 이름의 규칙

현재는 웹1.0과 2.0이 공존하는 시대입니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웹100.0이 나온다 하더라도 변하지 않을꺼란 예측을 해봅니다. 이유는 네이밍 앞에 web이라는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즉 기본적인 web의 속성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그 속에서 조금더 업그레이드 된 환경과 그 속에서 사용자들의 역할이나, 기관이나 기업 혹은 매체들의 역할이 변경이 되겠지만, 어쨋튼 큰틀에 있어서는 지금의 속성은 그대로 갈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오면서, 누구나 홈페이지를 하나씩 가지고 있고, 온라인쇼핑몰이라는 개념도 생기고 프로게이머와 같은 직업도 생기는등, 이와 관련된 산업이 무수히 생성되는 이러한 획기적인 변화는 아닐거란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WEB3.0은 무엇인가?

WEB2.0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WEB3.0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는것 자체가 아직은 시기상조일수 있습니다.

웹1.0에서 웹2.0으로의 변화가 "
데이터의 흐름의 변화" 로 압축 할 수 있다면
현재까지는 웹3.0은 "데이터 가공의 변화"로 예상을 하는것 같습니다.

데이터 가공의 변화는 좀 더 쉽게 이야기 하면 검색엔진에서의 검색결과 가 예가 될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주 경험을 하실텐데.. 주로 단어의 형태로 검색을 하기 마련 입니다.
이러다 보니 검색엔진의 검색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오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시멘틱웹을 언급하면서 자주나오는 예중에 하나를 들어보면
"두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대 후반의 맞벌이 부부입니다.
 올 7월 주말계획으로 사람들 별로 없는 휴양지를 찾는데요.
 2박3일에 50만원 정도 쓰면서 재밌게 쉬다 올 수 있는 곳 없을까요?"
이런식의 검색을 했을때 정확한 검색결과를 뿌려주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현재에도 "지식검색" 이라는 것으로 위와 같은 형태의 결과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묻고 답하는 과정이나 시간을 생각하고, 개인에게 맞춰진 검색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흉내는 내고 있지만 정확한 서비스는 아닌 것 입니다.

이렇게 WEB3.0은 이런식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는 예측들을 자주 접합니다.



 WEB3.0에서 사용자가 준비해야 하는것은?

web2.0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블로그의 경우 "전업 블로거"라는 직업이 새로 탄생하였고, 기업에서도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마케팅을 발전시키고 활용하고 있지만, 큰틀에서 보면, 일반 사용자가 따로 준비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반 사용자가 뭔가 별도로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면 네이밍이 WEB3.0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웹3.0은 웹1.0 과 웹2.0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개념입니다.

따로 무엇인가가 툭 하고 튀어나오는 것이 아닌, 기존의 것들을 기본으로 해서 또 다른 무엇인가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사용자들은 그냥 새로 나오는 기능들을 즐기고 활용하기만 하는 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WEB3.0의 시대가 어떤형태로 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사용자가 준비하는 것 보다는 기업이나, 기관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이 훨씬 많을 것이고, 그것때문에 머리가 아플것 입니다.





누군가의 한마디에 이렇게 생각이 많아 본적도 오랫만입니다. ^^;
"여러분이 생각하는 WEB3.0 무엇인가요?"